원전 오염수 방류에 ‘방사능 소금’ 공포…천일염 사재기 조짐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방사능 소금’ 공포…천일염 사재기 조짐

피란, 이스트라 반도의 숨은 진주 한껏 나태한 나날을 보냈으니 슬슬 피란 구시가지 밖으로 나가볼까? 하는 생각에 지도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이 피란 주변에는 발음조차 익숙치 않은, 낯선 이름의 자연보호구역들이 꽤 많이 존재해야하는 사실 오호 그리하여 오늘은 피란 근교로 떠나보련다. 피란에서 동북쪽으로 약 7km 거리에 자리한 스트룬얀 자연보호구역 Nature Reserve Strunjan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약 4km 정도 뻗어있는 해안선이 멋진 지역입니다.

작은 마을과 숲, 염전 같은 소소한 볼거리들이 매력적인 곳이라고. 네비게이션은 이름모를 작은 마을로 우리를 안내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두드러지게 더 인적이 드문 마을에서 트레킹로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세초블리예 살리나, 700년 전통의 염전
세초블리예 살리나, 700년 전통의 염전

세초블리예 살리나, 700년 전통의 염전

포르토로즈에서 다시 남쪽으로 5km를 달려 오늘의 최종 목적지 세초블리예에 닿았다. 끝없이 펼쳐진 너른 평야에 중간중간 산처럼 쌓여있는 하얀색 무언가?를 찾아낸 남편이 자신있게 액셀레이터를 밟는다. 세초블리예 살리나는 큰 소금밭, 염전으로 14세기부터 시작된 무려 7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바다와 바람, 햇빛에 인공적 혹은 화학적 가공없이 페톨라 Petola라는 생물 침전물을 이용한 습관 방식으로 소금을 재배합니다.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에서 얻은 선물이랄까. 초기에는 염전에 뭐 그리 대단한게 있을까 싶었는데 염전에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라 작업용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내리쬐는 햇빛이 꽤나 뜨거웠지만 아이는 힘들지도 않은지 지치지도 않고 소금밭 사이를 뛰어다녔다. 세초블리매너 소금 생산은 4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진다.

슬지제빵소
슬지제빵소

슬지제빵소

염전을 구경하고 슬지제빵소에 갔다. 2대째 이어지는 가게라고 하는데, 가성비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리 친절하지도 않았다는 말도 있어서 안 갈까 생시각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평일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잠깐 들어가서 빵만 사서 나왔는데, 불친절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빵도 괜찮았고 곰소까지 여행을 왔다면 하나쯤 사먹어도 좋겠습니다.

슬지제빵소에서 아쉽게도 이 건물 사진 하나 밖에 안 찍었다.

사진처럼 가게 바로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고 왼쪽으로도 공간이 넓다. 빵 가격은 3,500원 정도. 여유를 누리고 싶다면 음료도 하나 시켜서 2층에서 쉬면 되지 않을까. 슬지제빵소에서 곰소 소금도 팔았다. 사고 싶었는데, 주차를 멀리 하고 걸어서 와서 사지 않았습니다. 차를 타고 다시 와서 소금을 사갈까 생시각 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소금을 팔았다.

얼마에 구매했나?
얼마에 구매했나?

얼마에 구매했나?

파리에 있는 라파예트 백화점 식품관에서 2.73유로euro 사이에 구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처 마트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였다. 1유로 환율을 1400원으로 잡으면 원화로 약 5천 원 정도 될 것 같다. 글 쓴 시점 기준으로 컬리에서 13,900원에 팔고 있고, 한국인들이 작성한 여러 후기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대서양에 인접한 게랑드 지역의 플뢰르 드 셀 le paludier de guerande fleur de sel도 유명하나,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LE SAUNIER DE CAMARGUE FLEUR DE SEL CITRONTHYM 1번에 언급된 플뢰르 드 셀에 레몬 껍질과 타임이 추가된 소금입니다. (브랜드도 1번 소금과 같은 브랜드입니다.

피란 소금, 슬로베니아 쇼핑리스트

세초블리예 염전 안에는 생산된 소금을 체험할 수 있는 1 레파 비다. 스파와 2 피란 소금 샵이 있습니다. 드넓은 염전 끝에 자리한 레파 비다. Lepa Vida는 염전에서 생산된 물건을 체험할 수 있는 노천스파. 말 그대로 사방이 뻥 뚫린 허허벌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소규모인원제한 있음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생각보다. 논리적인 가격대25EUR라 솔깃했는데, 아이님을 모시고 있는 관계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